지난 일요일에 2/3정도는 거의 걷다시피 다녀왔지만, 국제마라톤이라는 것은 처음 알았네. ^^
30년지기 친구들과 간만에 달리러 여의도로 향했다.
녀석들 집은 서울이라 교통이 편리하지만, 나는 안양이라서 직선거리로는 매우 짧지만 늘 교통이 불편하다.
다행히도 집앞에서 여의나루역까지 가는 버스가 있어, 6시가 조금 넘은 시간 아침 일찍 집을 나섰다.
전날 회사 회식으로 과음하여 숙취가 있어 몸이 천근만근이다. 그래도 완주는 해야지라는 마음으로 여의나루역에 도착!
달리기하러온 인파가 예상외로 많았다. 코로나 이전으로 이제는 거의 회복된 것 같다.
오늘은 갈아입을 옷을 가져오지 않고 도착한 복장 그대로 집으로 갈거다. ㅎㅎㅎ
8시 출발인데 새벽 마라톤이라고 하면 안되지 않나? 햇살이 너무 뜨겁고 기온이 제법 올라 있다.
아마 예전처럼 조금 연습이라도 하고 뛰었다면 아마 매우 더웠으리라~~~
연습도 하나도 안하고 전날 술도 먹고 달리러 온 나는 역시나 2km를 앞두고 걷기 시작했다.
걷다 뛰다를 반복하다 보니 점점 걷는 시간이 길어 졌다.
이렇게 맑은 하늘과 한강에서 성산대교를 바라보며 달려 본다는 것 만으로도 좋은 추억이 되리라.
20년째 거의 매년 마라톤을 참여하지만 이번 같은 기록은 처음이다. ㅎㅎㅎ
그러나 완주를 했다는 것에 큰 의미를 부여하며, 골인지점도 걸어서 통과!!!
골인지점에 되돌아 오면서 여의도 한강공원은 흐르는 물에 발을 담글 수 있게 만들어 놓았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도착하면 무조건 발은 담그리라.
신나게 뛰어 노는 아이들을 보며 '녀석들 부럽다'라는 생각이 든다.
나도 저런 어린 시절이 있었고 부모님따라 산에가면 근교 계곡에서 저렇게 놀았던 기억이 어렴풋이 남아있다.
이렇게 또 세월이 가고 있고 지금은 그 시절 부모님 나이보다도 훌쩍 더 먹어버렸다.
아들, 딸도 생각이 나며 신나게 노는 아이들을 보면서 난 이런 생각을 하게 된다.
아무튼 무사히 잘 완주 하였고, 뜨거운 햇살에 많이 지치지만 그래도 기분은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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