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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스트레스에 대한 내성

초록글쟁이 2023. 3. 16. 13:11

이젠 중년에서 장년으로 육체적나이를 먹어 가지만, 정신적인 나이는 아직 성숙하지 못한 탓이라고 생각하며 몇 자 현재의 나에 상태에 대해 적어보려고 한다.

 

내가 의지한대로  뜻한대로 흘러가지 못하는 상황에 대하여 잘 받아 들이지 못하는 것 같다.

 

커리어의 2/3를 현재 몸담고 있는 회사에서 일하고 있는데, 늘 항상 현재가 제일 힘들다. 비단 나만의 문제는 아니겠지만 먹고 사는 문제로 버티고 있지만 매번 다가오는 스트레스는 견디지 못하게 만든다.

 

사랑하는 아이들과 와이프 덕에 힘을 내고 지켜내려 하지만, 역시나 세상은 녹록치 않게 늘 새로운 힘듬을 어깨에 지워준다.

 

아마도 나와 비슷한 환경에서 월급쟁이로 일하는 분들이 많을 텐데, 일면식이 없더라도 만나서 얘기해 보고 싶다.

 

나름 부서에서 능력도 인정 받으며, 힘들지만 보람을 가지고 일해왔는데 이미 종료된 PJT에서 문제가 발생하면 너무나도 힘들다. 내가 속한 회사는 중소기업이지만 나름의 업력을 가지고 자체 개발 SW제품기반의 서비스PJT를 제공/수행하는 회사이지만 매출의 압박에 따라 SI성 PJT도 할 수 밖에 없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해보지 않은 것을 피하려하고 그러다 보면 내가 그 안에 들어가서 그 일을 하고 있다. 이제는 시니어라서 직접 프로그래밍을 하지는 않지만, 작년에는 신입 개발자가 포기하는 바람에 python으로 직접 개발도 수행하기는 하였다.

 

문제는 내가 개발하지 않고 사업개발(영업관련) 업무를 하면서 맡게된 PJT에서 문제가 발생하였다. 이미 끝난 일이고 현재는 부서도 변경되어 있음에도 내가 도맡아 처리해야 하는 이 작금의 상황이 너무나도 스트레스 받고 관련 얘기만 들리면 화가 치밀어 오른다.

전혀 의도하지도 않았고 하고 싶지도 않은 것은 늘 나한테 온다고 느껴지게 되는 상황이 반복적으로 발생하고 이것으로 인해 조직에 대한 회의감이 드는 것이 문제다. 또한 나의 스트레스가 후배들에게 영향을 주지 않기 위해 아무말안하고 있지만 그렇다고 누구하나 한마디 말이라도 위로해 주지 않는 것을 보며, 사람에 대한 회의도 들게 된다.

 

점심시간을 이용하여 다리가 아프도록 걷고 들어와 한탄을 좀 늘어 놓아 보았다.

 

모두들 화이팅 하시라~